뜨거운 부천 재개발 수주戰..막바지 실적 쌓기 ?
원미 7B구역·소사본4B구역 등 이달말 시공사 선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부천의 재개발·재건축시장이 뜨겁다. 일감확보를 위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천 뉴타운 지역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조합은 저마다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겠다며 다양한 사업방식을 동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진행이 비교적 빠른 '원미 7B구역', '소사본4B구역' 등이 이달말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개발지구의 시공사 선정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부천에서 뉴타운 사업은 원미, 소사, 고강지구 등 3지구 내 49개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재개발 구역도 52개에 달한다. 이중에서 원미 7B구역은 원미구 원미동 일대 14만8311.20㎡(4만4864.14평)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가구수는 2429가구, 사업비는 4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고 입지가 좋은 만큼 지난 달 실시된 현장설명회에도 16개 업체가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한라건설, 현대엠코, 코오롱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 등이다. 오는 1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고, 26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사업장 확보가 아쉬운 건설업체들이 올해 마지막 실적을 올리기 위해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사실상 지난 10월 서울시가 공공관리자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건설업체들은 9월 '수주전쟁'을 끝으로 서울에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의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이번 부천에서의 대규모 뉴타운 사업 등이 연말까지 남아있는 수도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물량인 셈이다.
조합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미7B구역에서 유력 시공사로 떠오른 곳은 GS건설과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이다. 초반 물망에 올랐던 삼성물산은 같은 날 입찰이 진행되는 부천 소사본4B구역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부천 뉴타운 사업 측면에서 볼 때 원미7B, 소사본4B 등의 구역은 전체 정비사업의 시작에 불과하다. 일부 조합은 재개발 사업의 첫 스타트인 만큼 나름의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원미7B구역 조합은 지명경쟁입찰방식을 내세우고, 시공능력평가순위 5대 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금지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해당된다. 설계 및 시공 분리 발주방식으로 사업추진 방식은 도급제다.
조합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어떻게 사업이 진행될지가 앞으로 진행될 원미뉴타운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일부 업체들의 컨소시엄을 막는 취지는 절대 강자들의 연합을 막으면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대한 단독입찰을 유도해 조합원들이 유리한 조건을 받겠다는 것이다.
물론 유의할 점도 있다. 아직 각 건설사들이 어떤 조건을 제시할 지는 미지수지만 업체들이 마냥 조합에 유리한 조건만을 내놓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이 부담해야할 자기부담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며 "건설업체들도 치밀하게 수익성을 따지는 만큼 오히려 이주비 지원, 무상지분율 등의 조건이 차후 조합원들에 고분양가 등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같은 날 입찰을 마감하는 소사본4B구역은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동부건설, 벽산건설, 풍림산업, 한신공영 등을 조합이 지명해놓은 상태다. 총 2113가구 규모의 소사본4B구역의 공사금액은 3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심곡3B, 소사본5B 구역도 입찰공고를 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현장관계자는 "부천 뉴타운 사업이 워낙 대규모이다 보니 사업 후발지구에서는 사업지연과 이주에 대한 부담이 있게 될 것"이며 "공공관리제도 확대시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조합에서는 사업속도를 높이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공공관리제 적용을 위해 경기도에서 조례가 개정중에 있다"며 "내년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원하는 지역을 선정해 2개 정도 지구를 (공공관리제)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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