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일랜드 은행권의 부실로 재정적자 위기가 심화된 가운데 유럽집행위원회(EC)가 내년에 은행권의 유동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추진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감독당국은 내년 초부터 유럽은행감독청(EBA)과 유럽중앙은행(ECB), EC의 지침에 따라 테스트를 위한 자료 수집에 나설 전망이다.

소식통은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7월 시행한 유럽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가 은행들이 유동성 압박을 견딜 수 있을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뤄진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들이 위기에 따른 손실을 흡수할 만큼의 자본을 갖췄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때문에 유동성 부족 문제에 처했을 때의 위험을 측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클리포드 챈스의 시몬 글리슨 금융규제 변호사는 “현재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각 은행의 유동성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은행권이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로 큰 손실을 입으면서 아일랜드 정부는 은행권 구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이로 인해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결국 EU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이처럼 아일랜드 은행권이 위기에 처해있지만 올해 EU가 91개 유럽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는 얼라이드 아이리시뱅크와 아일랜드은행이 무사 통과했다는 점이다. 또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는 테스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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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의 조나단 파울 금융서비스부문 이사는 파리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여해 “추가 스트레스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샨탈 휴즈 대변인은 “감독당국은 올해 배운 교훈을 통해 스트레스테스트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며 "EBA는 내년도 스트레스테스트를 내년 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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