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아일랜드와 유럽연합(EU)이 구제금융에 합의함에 따라 그 규모와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규모를 밝히지 않은 아일랜드 구제금융은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최고급 주택 광고와 같다”고 비꼬았다. 주택이 아무리 최고급일지라도 소비자의 주요 관심은 결국 가격에 있는 것처럼,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그 자체로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구제금융 규모가 1200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을 인용, 1000억유로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구제금융이 800억유로 선에서 합의됐으며, 이 액수는 향후 협상을 통해 조절될 수 있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점은 1200억유로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아일랜드 역시 3년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2년 반 가량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EU와 IMF는 그리스의 총 파이낸싱 갭(financing gap)을 1429억유로로 추산했는데, 이는 재정적자에 3년 안에 상환할 필요가 있는 장기 채권을 더한 것이다. EU와 IMF는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그리스가 2년안에 민간 시장으로부터 329억유로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일랜드의 파이낸싱 갭은 2011~2013년 631억유로로 집계된다. 따라서 그리스의 경우를 고려할 때, 약 50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제공될 수 있다. 그러나 EU가 좀 더 긴 시간 동안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원할 경우, 구제금융 규모는 600억유로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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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600억유로의 구제금융은 정부를 위한 것이고 은행 구제금융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WSJ은 “은행에 필요한 구제금융을 추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일부에서는 200~300억유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외의 분야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니한 장관은 “은행 구제금융이 수백억 유로일 것”이라고만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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