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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결국 백기..급한 불은 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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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로존 내 '시한폭탄'으로 자리하던 아일랜드가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이에 앞서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두 가지 불길이 일단 잡혔다.

그러나 포르투갈·스페인 등 유럽 재정불량국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황은 아니다.
◆ 아일랜드 결국 백기 =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1주일 가량 버티기로 일관하던 아일랜드가 마침내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구제금융 규모는 최소 700억유로에서부터 최대 1200억유로까지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재무장관이 "구제금융 규모는 1000억유로를 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 최종적인 규모는 800억~900억유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향후 아일랜드는 세금은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단행해야한다. 아일랜드는 부자를 대상으로 한 부자세 징수는 물론 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도입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내로 감축해야 한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요청을 환영한다"면서 "EU·유럽중앙은행(ECB)·IMF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이달 말까지 세부내역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8시4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69달러 오른 1.3725달러를 기록 중이다.

◆ 지원 받아도 '산넘어 산' = 아일랜드가 내부적 조율을 거쳐 구제금융을 받게 되더라도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무엇보다 일명 PIGS(포르투갈·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으로 불리는 유럽내 재정불량국의 위기가 여전하다는 점은 유로존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12개월물, 18개월물 국채 금리는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포르투갈 5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오른 5.52%를 기록했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했지만 여전히 12%에 육박한 11.94%를, 스페인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떨어진 3.99%를 나타냈다.

그동안 국제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이머징 국가들이 핫머니 통제는 물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이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다.

지난 19일 중국은 올 들어서만 벌써 다섯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으며,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등 규제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또 최근 한 달 사이 금리인상에 나섰던 인도·호주 등 역시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동안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던 이머징 대표 국가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아일랜드 구제금융으로 인한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될 수밖에 없다. 린다 듀셀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은 전 세계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존재"라면서 "이들이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시행할 경우 이는 전 세계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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