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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할인' 마케팅 가속… ‘중대형’도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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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比 200만원 저렴은 기본, “시장 회복되면 언젠가는 소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 시즌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가격 낮추기’에 돌입했다. 지방에서 시작된 부동산시장 열기를 등에 업고 건설사들이 ‘저분양가’ 마케팅을 앞세워 분양몰이에 나선 것이다.

건설사들이 주변시세보다 최대 300만원까지 저렴한 물건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른바 ‘저분양가’ 마케팅으로 분양몰이에 나선 것이다.

건설사들이 주변시세보다 최대 300만원까지 저렴한 물건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른바 ‘저분양가’ 마케팅으로 분양몰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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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각종 금융혜택을 내건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비주류로 취급받던 중대형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문의는 물론 실제 거래건수도 늘어났다.
◇금융지원에 ‘중대형’에 기웃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 반도유보라팰리스’ 158~187㎡ 중대형 미분양을 3억원에 소유권 이전하고 있다. 이는 주변 전세금보다 저렴한 것으로 잔금에 대한 무이자 조건에 소유권을 넘겨주고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2년뒤 입주자가 팔기를 원하면 (회사가)책임지고 전매를 알선해준다”며 “홍보가 이어지면서 문의는 물론 거래건수도 늘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선물공세를 펼치는 단지도 있다. 전체가구가 132㎡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GS건설의 ‘묵동자이’는 각종 살림살이를 지급하고 있다. 실제 냉장고를 제외한 에어컨, 식기세척기, 오븐 등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신규가 아닌 기존 거래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과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에는 매수세가 중대형으로 옮겨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과 중대형 집값에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조만간 공급 불균형으로 중대형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중대형이 골칫거리라는 판단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요한 건 가격”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에 나선 곳들도 있다. 실제 11월에 분양된 물량들의 특징은 주변시세보다 200만~300만원 저렴하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이 송도시장에 내놓은 ‘송도 캐슬&해모로’는 지난 19일 마감된 청약결과에서 평균 0.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과거 분양됐던 물량보다 200만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 그리고 수요층이 높은 중소형을 전방배치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한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보기전에 물어보는 최우선 사항이기 때문에 시장만 회복된다면 이곳에 남은 물량들은 쉽게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송도 캐슬&해모로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시세보다 200만~3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물론 최근 송도 아파트시장은 하락세를 타며 분양가와 시세간의 차이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지금 송도시장을 받쳐주고 있는 전셋값이 안정되고 매매값이 정상에 오르면 수요층은 다시 형성될 것이라는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IG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한 ‘LIG 이수역 리가’도 마찬가지다. 84㎡ 단일평형으로 분양가는 3.3㎡ 당 1900만원 초반대로 잡았다. 이 역시 주변시세보다 200만원 저렴한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2000만원도 안되는 저분양가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지난 10일부터 용산구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동부센트레빌 아스테리움’도 저분양가 마케팅 덕을 톡톡히봤다. 주상복합인 탓이 3.3㎡당 분양가가 3600만원으로 일반 아파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인근에 자리잡은 시티파크 및 용산파크타워 등 주상복합촌에 비하면 200만~300만원 가량 가격이 낮다.

저분양가 마케팅은 청약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곳은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2.08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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