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軍 안전사고에 군보낸 부모들 좌불안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육해공군의 군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자녀를 군에 입대시킨 부모들의 불안이 더해지고 있다.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육군의 단정전복 사망소식을 속보방송으로 지켜본 한 시민은 "천안함사건이 발생한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군에서 벌써 안전불감증이 되살아난다는 느낌"이라며 "군에 보내는 부모입장에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에서 도하훈련을 하던 육군 5군단 예하 공병부대의 단정(소형 선박)이 전복되면서 시작됐다. 6시 30분 현재 탑승장병 3명은 사망하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공병부대는 호국훈련을 앞두고 오후 3시50분께 호국훈련을 앞두고 남한강에서 도하훈련을 하다가 뒤집혔다. 사망자 3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여주군 고려병원으로 후송되어 심폐소생술 중 사망했다. 사망자는 중대장 강 모 대위, 박 모 상병, 이 모 일병 등이다.
지난 12일 오후에는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정찰기는 수원기지를 이륙해 저고도 정찰훈련 임무를 위해 전주 남방 상공의 훈련 공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공군은 기체결함이나 조종사의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기는 1966년 11월 미국에서 생산된 노후기종으로, 방어무장을 탑재하지 못해 정찰임무 중에 고난도의 기량이 요구되는 초저고도 침투 및 이탈 전술기동을 해야 한다 .
정찰기 추락 이틀 전인 10일에는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 1척이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 수행 중 귀환하다가 어선과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참수리 고속정(150t) 1척이 부산선적 어선(270t)과 충돌한 사고로, 해군과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속정 충돌사고와 관련해 해군측이 야간 임무의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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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육군 단정전복사고는 탑승자전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10일 고속정 충돌사고도 고속정의 2배 크기인 106우양호(270t)가 접근할 때까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고속정에는 어선 등 해상의 물체를 탐지하는 항해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어 접근하는 선박을 식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이날 육군의 단정 전복사고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군(軍) 사고와 관련, "국민이 불안감을 갖고 걱정할 수 있는 만큼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한 직후 발생해 군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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