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5일 "차기 대통령 후보는 2012년 2월은 돼야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중심국가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지금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2012년 2월은 돼야 누가 유력하다는 답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최고위원의 이러한 언급은 차기 경쟁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 대세론을 겨냥한 것. 홍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지난 10년 동안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골인한 전례가 없다"며 "대한민국은 역동적이어서 지금 여론 조사는 우리 정치상황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 막판까지 대세론을 구가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막판 고배를 마셨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화려한 역전 드라마를 통해 대권을 거머쥐었다.

홍 최고위원은 또한 이날 강연에서 ▲ 민간인 불법사찰과 검찰 부실수사 논란 ▲ 보수혁신 ▲ 감세 철회 논란 ▲ 개헌 등 민감한 여권 안팎의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우선 검찰의 민간인 사찰 수사와 관련, "그것을 수사라고 한 것이냐. 어린애가 해도 그만큼은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요즘 검사는 눈치가 빨라서 둘째 부인 아들도 아닌데 눈치만 커서 알아서 잘한다"며 "검사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하니 대한민국이 엉망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포폰 의혹이 터졌으면 부끄러워서 내일이라도 수사를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장관이란 사람이 눈감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수사를 안한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보수가 정권을 재창출하고 당당하고 대접받으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높은 도덕적 의무)다. 본질은 병역과 세금"이라며 "인사할 때 보면 병역기피하고 세금 탈루한 사람이 장관이나 총리가 된다면 누가 군대가고 세금 제대로 내겠느냐. 최근 대통령의 인사는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최근 여권내 감세 철회 논란과 관련, "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직접세를 높이고 간접세를 낮춰야 하는데 기획재정부 장관이 잘 안하려고 한다"고 지적했고 개헌 문제에는 "4년 중임제를 하려면 개헌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국민이 8년 동안 노예가 되는 것이다. 정치 선진화를 이루려면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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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비판론과 관련, "사실상 제도적인 틀은 완성이 다됐다"며 "인터넷 들어가봐라. 이명박 대통령을 'X박이'라고 온갖 욕설해도 처벌받는 사람 있냐. 할 말 하고 사는 시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김진규 건국대 총장, 정의철 부동산대학원장, 전지명 한나라당 재정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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