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우회상장(?) 엇갈린 반응
크레듀 급등..장외 삼성SDS는 보합권 등락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최근 디지털컨텐츠 개발사 크레듀의 지분인수로 대두된 삼성SDS의 우회상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크게 엇갈이고 있다.
때문에 크레듀가 삼성SDS와 관련한 각종 호재에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삼성SDS의 장외주식 가격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SDS가 크레듀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크레듀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당 4만~5만원선이던 주가가 2만원선으로 주저 앉았다. 하지만 최근 삼성SDS가 제일기획을 통해 지분을 대거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소식과 큰 폭으로 개선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삼성SDS는 제일기획이 보유하고 있는 크레듀의 지분 전량(150만주, 26.65%)을 장외매수키로 했다. 주당 3만3531원을 적용, 총 503억원에 오는 22일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삼성SDS가 크레듀를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원은 "크레듀의 최대주주가 삼성SDS(지분율 40.86%)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시장에서 이미 삼성SDS의 상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우회상장이 현실화된다면 추진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양사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지분 취득이 사업영역 확대 및 투자목적이라는 측면에서 우회상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우회상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외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S가 굳이 우회상장제도를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지분희석과 관련한 우려를 떠안으면서까지 우회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같은 논란을 반영, 삼성SDS는 장외시장서 눈에 띄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는 못하다. 크레듀의 급등세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삼성SDS는 전 거래일을 제외한 지난 26일 이후 주당 12만원대 후반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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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역시 삼성SDS의 우회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다음바라'라는 ID를 사용하고 있는 장외 주식투자자는 "매출액 4조에 직원이 1만명이나 되는 시가총액 9조원에 달하는 회사가 우회상장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상장 시기를 가늠하기 위한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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