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먹고사는 걱정 줄어도..남 못믿고 정치불신 높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실업률 등은 평균 이상(실업률은 이하)이지만 타인에 대한 신뢰와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모두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됐으나 불신이 팽배한 사회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만7074달러이며 구매력 평가환율로 환산하면 2만7938달러로 신흥국(12개국) 중에서 호주(38,663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고용지표에서는 실업률은 3.6%로 G20 가운데 가장 낮지만, 고용률은 63.8%로 G20 평균(66.0%)에도 못 미쳤다. 명목 GDP에 대한 총저축의 비율인 총저축률은 30.9%로 G20 평균(22.3%)보다 높았지만, 가계저축률은 3.6%로 G20 평균(7.7%)을 크게 밑돌았다.
G20 가운데 출산율과 인구 성장률이 최저 수준이지만, 고등교육 이수율 등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선진국 클럽인 G7의 합계출산율이 1980년대 이후 큰 변화없이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80년 2.83명에서 2007년 1.26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G7은 같은 기간 1.75명에서 1.66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7년 34.6%로 G7 평균인 32.3%보다 높았다. 이비율은 1999년(23.1%) 이후 연평균 5.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학업성취도지표 중 수학과 읽기부문이 비교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청렴도 지수는 2009년 5.5점으로 G20 평균(5.4점)보다 약간 높았지만, G7 평균(7.3점)보다는 낮았다. 청렴도 지수는 2000년 4.0점에서 2009년 5.5점으로 연평균 3.6% 증가했으나 G7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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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타인에 대한 신뢰는 2005년 기준 28.2%로 G20평균(30.3%), G7평균(33.8%)보다 낮았다. 타인에 대한 신뢰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질문에 동의하는 비율로 100명 중 28명만이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2006년 기준 41.2%로 G20 평균(46.5%), G7평균(50.9%)보다도 낮았다.
또한 고위직에서의 남녀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여성권한척도는 2009년 0.55(1점 만점 척도기준)로 G20 평균(0.65)보다 낮아 남녀평등 정도가 낮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의회여성의원 비율은 2009년 14.0%로 1990년(2.0%) 이후 크게 증가한 수치이나 여전히 G20 평균(19.6%)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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