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추이 티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많은 국가들이 QE2가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누군가가 QE2에 대해 해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는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부부장은 “경상수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계획경제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4% 경상수지 목표제는 (문제 해결의)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일축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 양국은 충분히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1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미국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상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밑에서 G20 협상을 맡았던 댄 프라이스는 “G20에서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높인다는 미국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미국이 통화 불균형을 유발하는 ‘원흉’이라는 시각이 국제사회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금융통화청(HKMA)은 “양적완화로 인해 부동산 버블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QE2 발표 이후 홍콩항셍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면서 “홍콩은 미국의 QE2와 중국의 고성장률로 인해 세계 최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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