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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속도조절...美 조치 확인후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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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중앙은행(BOJ)이 28일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0~0.01% 수준으로 동결하고 35조엔의 대출프로그램 및 자산 매입규모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데다 다음달 2~3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흐름을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조엔 자산매입 대상 확정..차기회의 앞당겨 =이날 BOJ는 엔고 저지를 위해 지난달 내놓은 5조엔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의 세부사항을 마무리 지었다.

일본국채 장기물 1조5000억엔과 단기물 2조엔, 신용등급 'BBB' 이상인 회사채 5000억엔, 신용등급 'A2' 이상인 기업어음(CP) 5000억엔(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A1' 이상), 상장지수펀드(ETF) 4500억엔, 부동산투자신탁펀드(REITs) 500억엔을 각각 사들이는 방안이다.

다음달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엔화 가치가 다시 치솟을 경우 BOJ는 유동성 공급 규모를 더 확대할 공산이 크다.
도쿄 노린츠키 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당초 다음달 15~16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다음달 4~5일로 앞당긴 것은 이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FOMC 회의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의 결과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회의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카토 이즈루 토탄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 연준이 다음주 2차 양적 완화 조치 시행을 논의할 경우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는 자산 매입 기준이 되는 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추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OJ가 추가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BOJ가 11월에 자금 규모를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조치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FOMC 회의 이후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장 전망 하향..금리변동은 당분간 없을듯 =BOJ가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상 당분간 금리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이날 BOJ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제로 금리 유지는 더 힘을 얻게 됐다.

BOJ는 지난 5일 4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부활시켰다.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그늘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일본 경제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한데서 나온 결정이다.

BOJ는 이날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 전망을 2010년도의 2.6%와 2011년도의 1.9%에서 각각 2.1%, 1.8%로 하향 조정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0.4%와 2011년 0.1%의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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