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양적완화 무용론 확산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3일 오후2시15분(현지시간) 이후 발표될 미(美)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2)를 앞두고 QE2 무용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QE2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마켓워치(MW)는 QE2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지지 또는 비판이 아니라 ‘무관심’일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MW에 따르면 조시 사피로 MFR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현재 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QE2의 목적이 금리를 낮추는 데 있다면 연준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QE2는 정치적 결정에 불과하다”면서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로 퍼시픽 캐피탈의 피터 쉬프 대표는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디플레이션은 곧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로 변질될 것”이라면서 “QE2로 인한 자산 버블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QE2는 국채 금리를 원하는 만큼 낮출 수 없을 것이며 신용 스프레드 역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QE2의 규모에 상관없이 증시는 조정 내지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I는 QE2의 규모가 시장 예상치에 못미칠 경우 증시·원자재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며 달러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QE2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에도 증시는 조정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8월 말 번 베냉키 연준 의장이 QE2를 강력 시사한 이후 이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 8월말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 올랐다.
그렇다면 QE2 규모가 예상을 훌쩍 넘었을 경우는 어떨까? 이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을 매우 나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블루칩 파이낸셜 포캐스트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9%가 QE2규모로 5000억~7500억달러를 예상했고, 29.2%는 7500억~1조달러, 14.6%는 5000억 달러 미만, 8.3%는 1조달러 이상으로 내다봤다.
QE2 효과에 대해서는 3분의 2가량이 ‘소규모(small)’ 진작효과를, 18.8%가 ‘완만한(moderate)’ 부양을 기대했다. 12.5%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2.1%는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연준이 추가 매입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20.8%는 연준이 정확한 규모와 일정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밖에 91.7%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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