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실적시즌이 피크를 지나면서 화학업체의 3분기 실적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3분기 화학업체들은 전방산업의 수요둔화 등에 따라 기대치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고개를 들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눈에 띄는 업황 회복으로 4분기 이후 실적이 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고급화와 엔고 등으로 국내 소재산업의 경쟁력 또한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업체는 상대적으로 더욱 탄탄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화학업종의 4분기 실적이 업황 우려 등을 반영한 당초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LG화학의 경우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 19일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9% 늘어난 5조213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7788억원, 당기순이익은 10.5% 늘어난 599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에 대해 정보전자부문 재고조정 마무리, 석유화학 주력제품 호조, 중대형전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주모멘텀 재부각 등을 기대하고 있다.


2차 전지 분야에서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다음 달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Volt)가 판매를 시작하고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차량(HEV)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공급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SK에너지는 3분기에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지난 21일 매출액 10조1667억원, 영업이익 3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0%, 44% 줄어든 수치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296% 늘어났다.


주요 사업인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이 국제 유가, 가동률 등으로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황 개선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한층 개선된 경영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부진했던 PX 제품마진이 10월 이후 반등세이며 정제마진 개선추이 역시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5179억원으로 3분기보다 59% 가량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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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2일 3분기 매출액이 7774억원, 영업이익이 71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달성했지만 4분기 역시 이에 버금가는 실적세를 보여 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자·화학·필름 부문의 실적 개선이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패션부문의 실적 감소를 상회하면서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 역시 원화강세 및 원재료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방시장 호조 및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산자·패션부문의 호실적으로 3분기에 버금가는 실적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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