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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넘은 코스피, 美 FOMC에 쏠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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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넘은 코스피, 美 FOMC에 쏠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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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솔 기자]코스피지수 2000의 탈환이 눈앞에 다가왔다. 중국의 기습적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춤했던 국내 증시와 글로벌 증시는 G20재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제시 상승하며 다시 한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환율에 대한 국제 공조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인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증권가 일부에서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을 마무리 할 최종판인 미국의 양적팽창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이미 중국의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폭이 크기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9포인트 하락한 1914.72%에 머물고 있다. 하루 전인 25일 전주말 대비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에 장을 마감하며 3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추가적인 상승에는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이틀 사이 1조원이나 되는 순매수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완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G20 효과가 하루천하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정책 규모가 향후 시장 상황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이 실리면서 G20 효과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현재 국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도세력인 외국인의 매매추이를 바꿀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탓이다. 자칫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경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를 점치고 환차익을 노린 주식 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이 기대만큼의 원화강세가 예상되지 않으면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버냉키 FOMC 의장이 신중한 태도를 표명한데서 알 수 있듯 미국의 2차 양적완화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며 "11월 FOMC의 판단을 확인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미국의 중간선거 역시 변수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이 경쟁적 통화절하를 자제키로 합의한 이상 추가적 양적 완화의 규모를 시장 예상보다 많이 가져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것이 유동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자산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의 흐름에서 이같은 변화를 감지했다. 그는 "9월 이후 꾸준히 이어지던 달러화의 하락세가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양적 완화정책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일부 지방 연준 총재들이 정책에 우려를 나타낸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긍정적인 전망으로 가득찼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정책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화의 흐름을 주춤거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환율 부문에서 중국이 한 발 양보한 만큼 미국이 돈을 그렇게 많이 풀 필요가 있을 것인가라는 의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양적팽창 정책이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양적 완화정책 규모가 기대치에 충족되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달러화의 방향성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 경우 시장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공존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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