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추가하락...日 당국 총력저지 나서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한 때 81엔 밑으로 떨어지자 일본 당국이 총력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엔달러가 이미 정부의 손을 떠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15일 “엔화 상승과 세계 경제 둔화와 같은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BOJ는 적절한 통화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및 환율 전망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계속해서 적절한 정책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도 환시개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정례 내각 회의를 마치고 난 뒤 “일본 정부는 엔고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주요20개국(G20) 회의가 다가오고 있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경제의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환시에 개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일의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 때문”이라면서 “개별 국가의 노력은 환율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언제든 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엔 강세 기조가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5일 약 2조엔을 쏟아 부어 환시에 개입한 바 있다.
한편 오전11시25분(한국시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81.37엔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엔이 올해 말까지 역대 최저치인 79.75엔까지 떨어질 확률이 78%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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