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 통계청장, 특임장관에게 “언론보도 막아달라”
전병헌 의원, 통계청 국감 질의 통해 추궁…이인실 청장 “전화로 설명했다” 해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인실 통계청장이 최근 특임장관에게 야당의원의 국감질의 내용의 보도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구 갑)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 이 청장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따져물었다.
전 의원은 “자신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낸 보도 자료에 대해 이 청장이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해당내용을 언론이 크게 다루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찾아간 게 아니고 전화로 설명했다”면서 “인구총조사를 앞두고 사실보도가 아니므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군사 독재시절에나 보던 언론통제”라며 반발했다.전 의원이 낸 보도 자료는 통계청이 2005년 1460억원을 들여 한 ‘인구센서스’ 조사 자료가 공식통계자료로 쓰이지 않은 채 ‘추계인구’로 통계를 대신해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다.
전 의원은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장래인구 추계도 사망자 수를 부풀려 고령화속도를 실제보다 늦춰 보이도록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통계청장이 국정감사 질의 보도자료와 관련, 언론보도 확산을 막기 위해 특임장관실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군부독재시절에나 있었던 보도통제 망령과 다를 바 없는 국정감사 방해 행위이자 반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청장은 “단순히 보도내용과 해명내용을 특임장관실에게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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