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래 선양 회장은 누구인가?
‘마라톤 하는 회장님’, ‘맨발 걷기 전도사’ 별명…세계 희귀종 ‘알다브라’ 거북은 선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동물원 ‘오월드’엔 세계적 희귀종인 아프리카 세이셸군도의 ‘알다브라 거북’을 볼 수 있다.
육지에 사는 코끼리거북의 일종인 ‘알다브라’는 키가 1m를 넘고 수명이 200년 이상이다. 한 때 해적과 선원들의 무차별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였지만 세이셸공화국 보호로 15만 마리쯤 살아있다.
세이셸거북이 대전에 오기까지는 조 회장의 민간외교가 뒷받침됐다.
‘지상의 마지막 낙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등의 수식어로 환상적 풍경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세이셸공화국에서도 마라톤을 열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제임스 미셸 세이셸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이 방한, 대전 계족산에서 맨발걷기체험을 한 뒤 세계 희귀종인 '알다브라' 거북을 대전시에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해 제임스 미셸 세이셸대통령 일행의 우리나라 방문 때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은 대전방문도 선양의 초대로 이뤄졌다.
미셸 대통령은 대전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대전시와 우호협력협정을 맺은 뒤 계족산으로 갔다. 숲속 황톳길 맨발체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조웅래 회장, 박성효 대전시장 등과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친환경적으로 잘 만들어진 맨발공원을 극찬했다.
맨발로 걷고 난 뒤 미셸대통령은 ‘대전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거북 한 쌍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이었다. 계족산과 맨발이란 친환경적 요소가 도움이 돼 ‘알다브라’ 거북이 대전에 오게 된 것이다.
‘알다브라’ 거북의 국외반출은 영국과 프랑스의 과거 세이셸공화국 지배 때 처음 이뤄졌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현지를 찾았을 때 선물로 받았다. 이번 기증으로 우리나라가 4번째로 거북을 기르고 있다. 이에 따른 세이셸환경부의 반발도 만만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세이셸공화국을 방문해서도 마라톤을 한 ‘달리기 매니아’다. 지금까지 38차례 마라톤 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그래서 조 회장은 ‘마라톤 하는 회장님’, ‘맨발 걷기 전도사’로 불린다. 본업인 소주사업보다 마라톤이나 맨발걷기에 더 관심을 쏟으면서 얻은 별명이다.
조 회장은 농촌인 경남 함안서 태어나 마산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반도체와 LG정보통신에서 근무한 엔지니어출신 최고경영자다.
1992년 단돈 2000만원으로 700전화 정보사업을 시작, 과감한 투자와 블루오션전략으로 국내 최고의 모바일콘텐츠업체인 ‘5425’를 키운 장본인이다.
2004년 말엔 IT(정보통신)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으로 충남지역 대표 소주 제조업체인 (주)선양을 302억원에 사들여 지역사람들 눈길을 끌었다. 이어 ‘5425’본사도 대전으로 옮겼다.
인수 때 대전, 충남시장점유율이 39%였던 소주시장을 신제품 ‘맑을린’을 내놓으며 5개월 만에 49%대로 끌어올려 또다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성장은 주류업계에선 놀라운 일로 다른 술 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일군 그는 “새로운 발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도전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실패는 그 자체가 재산이다. 작은 것에 철저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마라톤마니아에서 맨발마라톤을 통해 지역 스포츠문화의 틀을 깬 조 회장은 이제 'Eco-Healing(에코힐링)'으로 새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조웅래 회장 주요 약력
▲경남 함안 출생(1959년) ▲마산고·경북대 졸업 ▲모바일콘텐츠벤처기업 (주)5425 대표이사 ▲에코원 선양 회장 ▲조웅장학재단 설립 ▲태안사랑 회장 ▲대전지검 시민위원 ▲대전지방경찰청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국무총리 표창(서해안 방제활동 유공단체) 받음 ▲대전시민대상 화합장 받음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