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의 인수합병(M&A) 건수가 늘어난 반면, M&A 금액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 해소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소업체의 M&A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M&A정보업체인 머저마켓을 인용, 지난 3분기까지 중국 의 M&A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533건을 나타냈지만 금액은 27.5% 감소한 70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간의 합병이 506건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117건·127억달러의 M&A가 체결됐고 금융권 M&A 규모는 26%를 차지했다.


매각 주간사로는 차이나 인터내셔날 캐피탈이 202억달러의 M&A를 추진했고, 도이체 방크는 투자 은행 중 최대인 14건을 성사시켰다.

지난 8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9월 말까지 2087개 기업에게 생산 과잉 해소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노후된 공장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에너지 효율성을 5년전 보다 20% 가량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과잉설비 산업으로는 철강·철광석·제지·시멘트 등 18개 산업군이 지목됐는데 특히 시멘트 업체는 총 762개의 공장이 폐쇄 명령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멘트 산업에서 M&A가 가속화됐다.


지난 5월 중국 서북지역의 대표적 시멘트업체인 치렌산이 훙다의 지분 60%를 매입했고, 6월에는 화룬 시멘트가 푸룽 시멘트를 비롯한 지역 중소 시멘트 업체를 합병했다. 7월에도 M&A는 이어져, 타이싱 시멘트가 진위 시멘트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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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업계에도 통폐합 바람이 불었다. 지난 7월 톈진 파이프와 톈진 아이언앤스틸, 톈진 톈티에 메탈러지, 톈진 메탈러지 등 4개 업체가 합병, 톈진 보하이 아이언앤스틸 그룹으로 출범했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합병한 이 네 회사의 지난해 총 생산량은 2100만 메트릭톤으로, 이는 중국 철강업계 상위 10위 안에 들 수 있는 규모다.


머저마켓의 왕 샤오모 중국 담당자는 “중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M&A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해외 원자재업체 M&A도 타격을 받을 공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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