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기업 글로벌 경쟁 지금은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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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성차 업체인 BMW가 다수의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해당 품목들이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부품까지 핵심적이면서도 다양한 부분에 퍼져있다는 점이다. BMW의 행보는 다양한 국산 부품의 도입과 계획을 공식화함으로써 국산 제품에 대한 일종의 '기술적 보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산 부품의 기술력은 일본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이나 가격은 90% 수준이다. 지난달 '한ㆍ일 산업기술페어 2010'에는 도요타, 닛산, 혼다를 비롯한 90여개의 기업들이 한국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대거 방한했다. 바야흐로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장밋빛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기술 수준이 향상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상한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3C(Challenge, Change, Communication)를 제안하고자 한다.

선결과제는 도전(Challenge)에 해당하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다. 얼마 전까지 국내 기업은 글로벌 선두기업의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역량 부족과 기업의 투자 리스크 때문에 선뜻 발을 들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공급 시장의 확대로 국내 부품 기업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신기술과 시장에 대한 예측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현시점은 오히려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기회는 단순히 수익 창출의 측면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또 다른 혁신이 시장의 판도를 언제 바꿀지 모르기 때문이다.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두 번째 과제는 변화(Change)다. 다시 말해 기존의 기업 마인드를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 맞는 합리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톱다운(top down) 방식의 의사결정만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기업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결국 유연한 조직문화가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 즉 소통이다. 김춘수 시인의 '꽃'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최근 기업들이 '고객 만족'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품이 중심이 되는 과거 시대에서 이제는 '고객',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최근 업계 최초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을 개설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마케팅을 시작했다. 또 3C를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세 가지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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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부품기업들을 '괄목상대'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서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생존을 넘어 선도기업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장은 '좋은 기업(Good)'을 원하지 않는다. '위대한(Great) 기업'이 돼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은 지금 본격적인 글로벌 2라운드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마부위침(磨斧爲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자세로 혁신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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