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한국은 ITER라는 엘리트그룹 일원으로 핵융합 에너지를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11일 대전에서 개막한 '제23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IAEA FEC2010)'에 참석한 부카트 베르너 사무차장은 기자회견에서 "핵융합 에너지는 고갈되고 있는 석탄에너지의 대안이자 핵의 평화적 사용에도 가장 좋은 사례"라며 핵융합에너지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한편, "ITER 일원으로 한국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너 사무차장은 "태양이 이용하는 에너지원이 바로 핵융합"이라며 핵융합이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석유나 가스, 석탄은 향후 100년밖에 쓸 수 없고 환경을 파괴하며 기후변화를 일으킨다"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개발을 하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실험 단계인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대해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과 같은 조건을 지구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실험 수준으로 확인한 상태"라며 "핵융합 에너지가 상업적으로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지금까지 10초정도로 확보한 핵융합반응 기간을 40~50년까지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열을 견딜 만한 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과학 발전과 플라즈마 물리학 분야 이해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한편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은 이번 FEC 2010에서 발표된 KSTAR 성과에 대해 "원래 돌파하려고 했던 기초적 핵융합 반응이 실제로 KSTAR에서 가능하다는 것까지 검증했다"며 "연말까지 온도 5000만도 이상 확보 등의 목표치를 전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FEC2010 역시 KSTAR의 성공적 운영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핵융합이 진짜 지구상에서 가능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직접 눈으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는 KSTAR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내년까지 완벽하게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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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0년경 국제핵융합발전 실험로 공동개발 사업인 ITER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ITER가 성공을 거두면 실증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르너 사무차장 역시 "상용화 전에 ITER를 통해 원리를 검증하고 후에 실증로를 건설하게 된다"며 "한국 역시 ITER에 참여하는 일원으로 다른 국가보다 핵융합에너지를 먼저 전기에너지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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