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기다리는 조정
고용지표 부진→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하락을 보였지만 전 산업 영역을 아우르는 S&P500과 다우의 경우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다. 이날 다우의 장중 변동폭은 지난 4월 이래 가장 좁았다.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지만 전날 2% 안팎의 급등을 감안하면 의미없는 움직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급등후 누구나 일정 부분 되밀림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다우는 오히려 소폭 추가 상승했다.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라는 증시 격언이 떠오르는 하루였다.
디렉션 펀즈의 트레이딩 담당 선임 부사장인 폴 브리간디는 "최근 몇주간 증시는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조정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장은 현재 강해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적완화와 관련된) 연준 움직임, 3분기 기업 실적, 노동부 고용지표 등 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바꿀만한 요인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대 변수였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고용지표는 실망 그 자체였다. 2만개 안팎의 일자리 증가가 기대됐지만 오히려 3만9000개나 줄었기 때문이었다.
악재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점도 강세장임을 증명해준 것이다. 아울러 현재 지표 부진은 연준이 부양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여전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ADP의 고용지표는 오는 8일 공개될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부진한 노동부 고용지표는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부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ADP 고용지표에 낮은 신뢰도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는 지적이다. ADP가 발표하는 민간 부문 일자리 개수와 노동부가 발표하는 민간 부문 일자리 개수는 올해 평균적으로 7만5000개의 큰 차이를 보였다.
무시된 악재는 고용지표만이 아니었다.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국제통화기금(IMF)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시장에 별다른 이슈가 되지 못했다.
메리디언 에쿼티 파트너스의 조셉 그레코 이사는 "주식시장 상승세가 멈추지는 않겠지만 둔화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다소 주의를 주고 있다"면서도 "하단의 지지력은 단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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