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며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날이다. 전날 2년 10개월만에 1900을 돌파하는 등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맞는 어닝시즌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실적도 전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 약세와 일본의 제로금리 복귀를 비롯한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넘치는 유동성이 이머징 마켓으로 흘러들어오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대세다. 여기에 국내기업들이 기대에 충족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경우, 차익실현에만 급급하던 개인들까지 매수세로 돌아서고 펀드환매도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급하지만 다시 한번 2000을 넘어서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국내 역시 저금리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환경은 충분히 조성돼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가 있지만 원화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빠져나가기만 하던 국내 유동성이 유입되고,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00의 벽은 생각보다 빨리 깨질 수 있다. 실제 몇몇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예상지수를 2000대 중반으로 잡고 있기도 하다.


추세적으로 1900에 갓 올라선 지금을 고점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드물다. 문제는 단기 조정 가능성. 8월 조정 이후 한달 이상 별다른 조정없이 상승한 탓에 기술적 부담이 생겼다. 단숨에 큰 폭의 상승이 아니라 기술적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월봉상 이동평균선들이 완전 정배열 상태를 형성하고, 주봉상으로도 5, 20, 60주 이평선이 정배열된 가운데 안정적인 상승세를 형성 중인 것은 추가상승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전날과 같은 이격도를 나타낸 날은 대체로 강한 추세상승의 중간이나 후반부의 단기 고점대였다.


무려 16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너무 긍정적인 방향에서만 보는 것도 위험하다. 지난달 국내주식을 매수한 외국인들이 조세회피지역의 단기투자자들이란 점은 반갑지만은 뉴스다. 이들이 1900을 넘어 2000 돌파까지 주도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개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는 순간,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1900 돌파 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조정에 대한 부담도 함께 높아진 시점이다. 1800 돌파때부터 계속된 흐름이지만 1900대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시즌이 시작되다 보니 당연히 관심업종은 실적호전기업들이다. 문제는 3분기 실적호전 예상기업들은 이미 주가에 대부분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올라 이미 차익실현 중인 종목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3분기 실적까진 좋지만 이후 전망이 부정적인 피크아웃 종목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은 4분기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질만한 업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계, 유통, 운수장비, 건설, 보험, 증권, 철강 등을 4분기가 더 나은 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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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마감했다. 민간고용 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방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며 장중 내내 보합권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2.93포인트(0.21%) 상승한 1만967.65를 기록했다. 반면 S&P 500지수는 0.78포인트(0.07%) 떨어진 1159.97을, 나스닥 지수는 19.17포인트(0.80%) 빠진 238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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