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G20 순방길 '선물' 화제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 감성… 감성외교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외교 후일담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등 5개국을 돌며 서울 주요 20개국(G20)회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윤 장관은 삼성 디지털 액자에 의미있는 사진을 담아 해당국 재무장관들과 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V.F. 바사르긴 러시아 지역개발부 장관을 만난 윤 장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은 디지털 액자를 선물해 러시아 장관을 감동시켰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암송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사흘 뒤 23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만나 또 한 번 훈훈한 선물을 했다. 윤 장관은 디지털 액자에 지난 부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당시 함께 촬영한 라가르드 장관의 사진을 담아 건넸다. 그는 여기에 더해 "10월 중순 다시 만나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자"며 이 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릴 천년고도 경주의 풍광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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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라가르드 장관은 지난 부산 회의 당시에도 윤 장관과 남다른 우의를 과시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앞서 "어린 시절 프랑스 느와르 영화의 광팬이었다"고 한 윤 장관의 말을 기억했다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뮤지컬 판과 프랑스의 유명배우 알랭 들롱 등이 출연한 고전 영화 6편의 DVD를 선물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 장관의 감성을 담은 경제외교가 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며 "출국 전 걱정했던 난제들이 기대보다 쉽게 풀린 의미있는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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