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 거세..10월 금리 인상 가능성↑'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소비자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10월 기준금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향후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안정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나아가 만약 한국은행이 10월 금리인상을 하지 못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떨어진 한은의 신뢰가 땅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1일 "한국은행이 거센 물가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인상, 25bp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추후 농축수산물 물가는 다소 진정되겠지만 다른 상품군의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이 개인서비스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0월부터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에 경고를 하기 위한 시그널 차원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민규 연구원은 만약 10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한은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이후에 올릴 경우 한은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한은이 한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경기둔화 우려와 관련해선,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진 미미한 수준이고 경기가 좋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며 향후 정책의 초점이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안정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은 기본적으로 한은의 기조가 9월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번 물가 폭등 사태로 인해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란의 여지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9월 물가가능성은 모두 예측하고 있었고 9월 금통위 이후 한은의 뚜렷한 기조 변화는 없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부양과 물가안정 가운데 어디에 비중을 둘 것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입장에서는 물가폭등은 일시적인 요인이고 전체 경기 부양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9월 금통위도 정부의 이러한 논리에 이끌려 금리동결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10월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10월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인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경기지표들이 회복흐름을 이어가곤 있으나 둔화세로 들어섰고, 내년 가파른 금리 인상은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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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10월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물가가 3% 중반대를 유지할 경우 연내 인상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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