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뮤직 인 마이 하트'에 출연하는 심형탁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심형탁은 30일 오후 2시 서울 혜화동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의 최종 리허설에 참여했다. 그는 배우들과 연기 호흡 뿐만 아니라 동선을 꼼꼼히 체크했다.
지난 1998년 르카프 카다로그 모델로 나선 그는 '야인시대''그래도 좋아''크크섬의 비밀''그래도 맛있다''집으로 가는 길''공부의 신' 등의 작품에 출연해 연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무대 작품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심형탁은 "원래 데뷔 전부터의 꿈은 뮤지컬 배우였다. 하지만 한번 드라마에 캐스팅된 이후에는 계속 드라마만 하게 됐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뮤지컬 작품의 제의도 들어오지 않고, 출연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형탁이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에 출연한 계기는 무대 연기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그는 "배우라면 누구나 무대에 대한 동경이 있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싶은게 배우의 마음일 것"이라며 "그런 마음이 강해서 직접 제작자와 작품을 수소문 했고, 다행히 '뮤직 인 마이 하트'에서 배우를 모집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심형탁은 최종 리허설 때 가슴 뭉클했던 일화도 꺼냈다.
그는 "최종 리허설이 끝나고 무대로 들어가는데 '왈칵'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래서 배우들이 무대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앞으로도 드라마 연기를 하게 되겠지만, 뮤지컬도 계속하고 싶다. 일단 이 작품의 제작사인 PMC프로덕션과 친해졌으니, PMC에서 준비하는 차기작에도 출연하게 해달라고 졸라야겠다"며 미소지었다.
심형탁이 이 작품에서 맡은 배역은 '이 시대의 최고의 로맨티스트' 장재혁 역이다. 극중 노처녀 작가 민아는 장재혁을 만난 후, 본심을 숨기고 차분하고 요염한 숙녀로 변신한다. 민아는 장재혁의 마음을 얻고 싶어서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는데, 이 계획에 장재혁은 넘어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게 작품의 골자다.
'배우들과 호흡은 잘 맞냐'는 질문에 심형탁은 "함께 연기하는 배우가 오진영, 조영주다. 두 사람과는 정말로 호흡이 잘 맞는다. 작품이 러블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며 만족했다.
실제로도 로맨티스트의 기질이 있다고 밝힌 그는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지만, 전에는 여자친구한테 잘했어요. 맛집도 가고, 근사한 데이트 장소에도 놀러갔죠. 밥 먹을 때 먹여주기까지 했어요. 저는 전형적인 '나쁜남자'는 못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냥 자상한 제가 좋아요"라고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그럼 왜 헤어졌냐'는 질문에 그는 "성격 차이"라고 짧게 답했다.
심형탁은 "저는 헤어질 때는 끊고 맺음이 확실하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그날로 연락처도 지우고, 미니홈피 1촌도 끊는다. 일주일동안 힘들긴한데, 그 이후에는 괜찮아진다."고 전했다.
'공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그는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 잔다. 드라마 '세자매'에 출연하고 있어서 그것도 연습해야하고, 뮤지컬도 연습해야하니까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지금도 연습량이 실력을 말해준다고 믿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자신과 같은 배역을 맡은 송병철, 정성운과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장재혁 역에 송병철, 정성운이 함께 기용됐다. 송병철이나 정성운, 모두 좋은 배우고 잘한다. 저도 제가 갖고 있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홀리게 만들고 싶다. 그것은 진실한 모습과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고,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형탁이 출연하는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10년 3월 말까지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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