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금융 기법이 난무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억이 오가는 금융시장에서 개인이 살아남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스포츠스타 박지성과 박찬호 등 유명인사들의 자산관리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박 PB는 "누구나 재테크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29일 '미래비전 2o2o재테크 설명회'에 모인 수백 여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
재테크를 단순화시키면 '버는 것'과 '안 쓰는 것'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으며, 둘 중 하나만 제대로 해도 재테크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
꾸준히 발생하는 연봉을 바탕으로 목돈을 만들고, 갑자기 생기는 '공돈'이나 자투리 '푼돈'은 그때그때 써 버리기보다는 통장이나 저금통에 넣어서 목돈으로 만드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돈 벌기 요령의 두 단계다.
'안 쓰는 것'은 무조건적인 절약보다는 합리적인 지출이다. 고가의 넥타이도 공사장 인부가 구입한다면 단순한 '소비'지만 외부 활동이 많은 사업가가 구입한다면 '투자'에 속한다는 것. 지출하기 전에 먼저 쓸모를 생각하라는 조언이다.
합리적 투자를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금융자산ㆍ부동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PB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보유자산 중 한 종류의 자산이 너무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자산간의 비율을 고려한 균형 있는 투자 마인드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또 세금을 고려하지 않고 자산 계획을 세워 상속액이 100억원에서 30억원까지 줄어든 고액 자산가의 사례를 제시하며 "금융투자뿐 아니라 세테크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세테크 공부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금융위기 이후 2년이 경과해 국내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다. 특히 개인들과 가계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박 PB는 요즘 경기 상황을 '가계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가계 구성원간의 의사소통과 희생, 협력을 미덕으로 꼽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가계를 하나의 주식회사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자산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평생 가계를 유지하는 돈이 어느 정도면 될 지에 대해 고민하고, 미리 준비하라"며 "가족 구성원별로 보유한 자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중복된 자산은 정리하되 부족한 자산은 채워넣는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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