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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지표 '잿빛'… 현재 경기 보여주는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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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광공업생산·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어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8월 산업생산 지표는 잿빛이다. 광공업생산·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한 달 전보다 줄었다. 특히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해(0.1포인트) 우려를 키웠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상승국면 이탈'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한 광공업 생산은 17.1% 늘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한 규모는 1.0% 줄어 10개월 사이 첫 감소세를 보였다. 기계장비(8.7%)와 석유정제(9.5%) 부문은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13.3%)와 영상음향통신(-4.0%) 등이 부진했다. 공장 가동률을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1.8%로 한 달 새 3.0%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생산라인 보수 및 교체 등으로 자동차의 생산이 줄어든 게 타격을 줬다.
서비스업 생산도 1년 전 기준으로는 4.2% 늘었지만, 7월과 비교해서는 0.2% 위축됐다. 교육(2.5%), 부동산·임대(1.7%),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2%) 등에서 늘었지만, 하수·폐기물처리(-7.5%), 전문·과학·기술(-6.7%), 운수(-3.0%) 등의 생산이 주춤했다.

소매 판매도 1년 전과 비교하면 9.3% 늘었지만, 전월비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엔 지갑이 열렸지만(3.1%), 비내구재(-2.3%)와 준내구재(-2.2%) 판매가 부진해 한 달 전보다는 0.7% 감소했다.

부문별로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한 달 새 6.2%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39.8% 투자가 확대됐다. 국내기계수주도 공공·민간을 아울러 1년 전보다 33.6% 확대됐다.
건설기성은 지난해보다 3.0% 늘었지만,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감소로 한 달 전보다는 5.5%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공사(민간부문의 기계설치)의 발주가 늘었지만 건축공사(공공 및 민간부문의 주택) 발주가 줄어 1년 사이 13.9% 위축됐다.

가장 걱정스러운 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1월 이후 처음 하락세(0.1포인트)를 보인 부분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와 건설기성액, 제조업 가동률지수 등이 모두 줄어 지수가 뒷걸음질 쳤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가 악화된 게 영향을 줬다.

8월 생산지표에 대해 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통상 여름 휴가철이 끼는 8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생산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 소비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계절요인에 더해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그러나 "현재의 임금이나 고용, 내수시장의 여건이 나쁘지는 않고, 대외 수출 증가세도 꾸준하다"며 "8월 생산 감소는 일시적이고 계절적인 요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현재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 동행지수가 하락한 데 대해서도 윤 국장은 "계절요인으로 서비스 생산 등이 줄어 나타난 일시적인 요인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계속 꺾이는 흐름도 지난해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왜곡현상"이라며 "10월, 11월 들어서는 이런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국장은 다만 "지표로 나타난 생산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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