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에게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다. 금융위기를 비롯해 신종플루와 엔화강세, 자연재해 등의 악재를 겪는 동안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여행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된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점유율을 오히려 높일 수 있었던 것. 지난 2009년 1분기 42%였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여행업 시장점유율 합계(송출객수 기준)는 올해 1분기 4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모투투어는 영업이익면에서 하나투어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분기 모두투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64억원, 5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87.8%, 181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1억원, 46억원에 그쳤다. 모두투어가 최근 들어 높은 수익성으로 하나투어를 위협하더니 급기야 영업이익면에서 만년 2위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지속적인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광고선전비 등 일시적 비용을 제외한 고객, 송출객 면에서는 여전히 하나투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 이상의 점유율 추격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장률 면에서는 모두투어의 소폭 우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매출성장률은 각각 76.9%, 8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15.6%, 17.2%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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