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추석 명절에 선물 받는 것보다는 어렵더라도 내가 벌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는 일자리가 훨씬 더 고맙지요."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파주시 '메자닌아이팩' 공장에서 종이로 만든 각양각색의 포장 박스들을 정리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
2008년 5월 새터민과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된 메자닌아이팩은 그 해 12월 주식회사로 전환해 문을 연 지 10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메자닌아이팩의 박상덕 사장은 "사회적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이 필수"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정 자립이 쉽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신규 거래처 개발과 고객맞춤형 상품 납품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밝혔다.
메자닌아이팩은 기존의 사회적기업들이 주로 정부나 사회단체의 재정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것과 달리 30여명의 직원들이 생산하는 종이 박스 판매로 지난해 2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자닌아이팩의 직원 60% 이상은 취약계층과 새터민, 40~50대 이상의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수주 증가로 인해 기존 설비로는 추가 주문을 처리하기 어려워 설비 구입과 부지 확보 등을 위한 2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SK사회적기업사업단은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의 경영컨설팅 지원과 신규 거래선 확보 등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취약계층의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과 함께 오랫동안 믿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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