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고 있는 펀드환매 압력도 여전히 부담이다. 국내 수급여건을 살펴보면, 코스피 1800선 이상의 지수대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집중 매물대(지난 2007년 4월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투자자금의 38%)가 포진해 있어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은 매물대가 위치해 있는 1850~1950선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적지않은 시간동안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경험해야 했던 매물이 집중된 구간으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일단 현금화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해외여건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완화(위험자산 회피심리 완화), 자금조달 비용 감소(리보금리 하락), 엔화강세 진정(엔화강세로 인한 환차손 위험 축소) 등 캐리 트레이드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급락 가능성도 낮은 시장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1790~1860 사이의 등락을 전망했다. 상단의 경우 최근 상승으로 국내증시의 12개월 예상 PER이 9.06배로 올라섰지만, 올해 평균(9.24배)수준의 PER을 적용할 때 1850~1860선까지 상승여력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감안했다. 하단은 해외변수의 급격한 악화만 없다면 지난 13일 상승갭이 발생한 구간이자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20일선(1776)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1790선 전후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설정했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페덱스의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낙폭을 만회,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41포인트(0.21%) 상승한 1만564.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6포인트(0.03%) 하락한 1124.71으로, 나스닥지수는 1.93포인트(0.08%) 오른 2303.25으로 마감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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