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저축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로 가속화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의 부실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PF 취급을 많이 한 일부 대형 저축은행이 큰 손실을 기록,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은 올 6월 말 2032억3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79억1600만원 흑자로 집계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서울저축은행은 전 분기의 적자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지난해 말 291억1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 은행은 올 6월 말 1106억49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 솔로몬, 삼화, 신라, 토마토2, 프라임, 골든브릿지, 대영, 동양, 미래2, 새누리, 서일저축은행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이러한 적자는 PF대출에 대한 충당금 강화기준 적용, 건설사 구조조정 확대 및 PF사업성 등을 반영한 자산건전성 재분류로 충당금전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또한 PF채권 자산관리공사(캠코) 매각 등에 따라 대출채권매각손실이 4166억원 반영된 것도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가 커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이번 결산에서 큰 폭의 적자를 냈지만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건전성은 좋아졌다"며 "이번 대규모 손실은 앞으로의 저축은행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잠재적 부실요인을 최대한 정리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의 올 6월말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0%, 9.1%로 각각 2009년 6월말 대비 3.1%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45%로 2009년 6월말 9.64%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이 역시 저축은행들의 유상증자 확대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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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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