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며칠 전 시중에 유통 중인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이타이이타이병과 전립선암 등을 유발하는 중금속 카드뮴이 잔류허용 기준치의 최고 15배까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낙지나 문어의 머릿속 먹물과 내장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서울시와 식약청이 논란을 벌이는 와중에 겪은 소비자들의 혼란이다. 낙지와 문어 생산ㆍ유통ㆍ판매 관련 업체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이다. 낙지는 요즘이 제철이라는데 서울시 발표 이후 낙지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낙지 전문 식당가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주산지인 전남 무안ㆍ목포 일대 어민들과 유통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한다.
먹을거리 안전에 관한 발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공식 발표 전에 카드뮴 검출 사실을 식품안전 주무부처인 식약청에 알려 표본 수를 확대해 정밀 재검사를 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했다. 성급하게 발표해 불안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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