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주소, 내년 6월 본격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정부가 차세대 인터넷주소인 IPv6로 내년 6월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IPv6는 인터넷 주소체계로 현재 사용중인 IPv4의 주소부족 문제 해소와 무한대의 IP주소 공급을 위해 개발된 차세대 인터넷 주소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6월부터 IPv4 할당 종료와 IPv6로의 전환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넷주소(IPv6)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IPv4 주소는 43억개에 불과하다. PC만 사용할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의 사용이 많아졌고 스마트그리드, 스마트빌딩, 사물통신 등 IP 기반의 서비스가 늘어나며 주소가 크게 부족해진 것이다.

방통위는 '차세대 인터넷서비스 기반 구축'을 목표로 ▲IPv6 상용서비스 지원기반 구축 ▲IPv6 전환 인식제고 및 취약계층 지원 ▲IPv6 추진체계 및 점검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

방통위는 우선 상용 웹서비스, IPTV 서비스, 3G 이동통신서비스에 IPv6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네트워크 용도와 서비스 중요도, 운영환경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IPv6 전환을 추진한다.

새로 구축하는 LTE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은 초기부터 IPv6를 적용키로 했다. 안전성이 요구되는 데이터통신망과 전력제어통신 등 국가 주요 통신망은 당분간 IPv4를 유지한다.

인터넷 회선 제공업체(ISP)들은 2013년까지 백본망 100%, 가입자망 45%까지 IPv6로의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며, 방통위는 특히 포털과 온라인 쇼핑몰 등 주요100대 웹사이트의 IPv6 적용을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IPv6 전환은 미래 무선인터넷 수요 급증에 대한 대비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선점 등을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백본망(Backbone network)
기간망이라고도 불리며 가입자망 사이를 연결하는 대규모 전송회선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빌딩 내부에서는 일반 가입자망이 설치되고 빌딩과 빌딩은 백본망으로 연결되는 형태를 말한다. 장거리 접속을 위해 연결돼 있는 근거리 및 지역망의 선로도 백본망으로 불린다.

명진규 기자 a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