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의문 반이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하겠다는 약속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다시 상생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증거다. 그렇지만 이번만은 기대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종전과는 몇 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대기업 총수들도 나름의 해법을 내놨다. 2ㆍ3차 협력업체까지 세밀하게 챙기겠다, 자금압박업체에 신용을 지원하겠다, 공동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등의 약속이 이어졌다. 중소기업 현장을 가보니 그동안의 숱한 맹세와 서약이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알겠더라는 반성의 말도 나왔다.
상생의 의지와 각오는 그만하면 충분해 보인다. 앞으로의 과제는 실천이다. 상생을 실현하려면 의식이 달라져야 하고, 의식이 바뀌려면 상생의 가치에 공감해야 할 것이다. 대ㆍ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은 크게 보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체제를 지키는 힘이다. 이 대통령이 말했듯 힘 있는 사람, 가진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고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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