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비 강남 3구의 집값은 -1.7%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초구는 이번주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5.9% 상승한데 이어 다시 0.2% 가량 오른 셈이다.
오를 때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오르다, 떨어질 때는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해 재건축 가시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제 4의 강남으로 불린, 강동구에서도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강북과 수도권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도봉, 노원, 은평은 지난해말 대비 이번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북은 4.5%, 노원은 3.9%, 은평은 3.8%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집값 상승기에는 도봉, 노원만이 각각 1%, 1.3% 올랐으며 오히려 은평구는 0.3% 떨어졌다. 경기 지역도 지난해말 대비 이번주 3.2% 내렸으며 집값 상승기에는 0.1% 오른 바 있다.
지난해 9월 둘째주는 금융위기의 발단이 된 리먼브라더스 사태(2008.9.15)를 앞둔 집값 상승기였다. 집값이 너무 상승해 정부가 DTI 규제 강화에 나선지 1주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정부는 이후 집값 상승의 불씨가 잡히지 않자, 제2 금융권의 DTI도 규제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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