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돌파땐 분할환매후 재투자 탐색"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88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7월 2조6333억원이 순유출 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721.75를 최저로 1790선을 넘어서는 등 1700선 위에서만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700선이 환매의 기준선이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1700선에서 대기하고 있던 환매 자금이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대부분 소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현대증권은 1700선에서 유입된 자금 중 최근 유입된 6조600억원의 자금을 제외하면 들어온 금액보다 빠져나간 금액이 8조1000억원 많다고 집계했다.
이것으로 환매 흐름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1800선 위에서 유입된 자금은 여전히 잠재 환매물량이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1800선 위에서 약 18조7000억원의 환매 대기 자금이 있고 당장 1800대 중반까지만 해도 4조5000억원의 환매 자금이 기다리고 있다고 추정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800~1900 사이에서 대기 중인 펀드환매물량을 소화하는데 외국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 펀드군으로의 자금 유입 강도가 되살아 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1800선을 넘어선다고 해도 이후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에 투자기간과 목적에 따른 투자와 환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800선을 넘어선다면 장기 목표가 있는 자금이 아니라면 분할 환매 후 재투자시점을 탐색해 볼만 하다"며 "거치식으로 신규 진입하는 자금은 당분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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