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주간경제]더블딥 우려↑..멀어진 출구전략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더블딥(경기 일시 상승 뒤 재하강) 우려가 부각되면서 각국 정부가 다시 한 번 추가부양책 시행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미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미국 역시 오바마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곧 발표되리라는 예고가 전해지기도 했다.
◆ 30조엔 =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15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일본은행(BOJ)이 결국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섰다. BOJ는 지난달 30일 긴급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는 한편 은행 대출 프로그램 규모를 현행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3월 이후 BOJ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양적완화 정책이다. 그러나 예상했던 수준에 그친 이번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여전히 달러당 84엔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1.6% =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6%로, 내년 전망치는 1.2%에서 1.4%로 수정됐다. 그러나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을 반영, 내년까지 긴급대출 프로그램 시행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 내달 12일에 종료하기로 했던 은행권 무제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 중 1주일·한 달물 대출 프로그램 시행 시기를 최소 내년 1월18일까지 늘린 것. 또 3개월짜리 대출도 최소한 올 연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8월의 실업률 발표에서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나 70년 만에 겪는 최악의 침체에서 단기간에 빠져나올 수는 없다"면서 추가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식보다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등을 노린 세금감면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216억달러 =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 2분기 순익은 총 216억달러로 전 분기 180억달러 대비 20% 늘었다.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 경기 회복세로 인해 대출 손실이 줄고 매출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순익 증가와 대조적으로 FDIC 부실은행 리스트에 오른 은행 수는 829개로 전 분기 대비 7% 늘어나면서 지난 199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99달러 = 애플티비가 드디어 일반에 공개되면서 스마트TV 시장 격전을 알렸다.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제품발표회를 열고 차세대 TV 셋톱박스인 '애플 TV 박스'를 선보였다.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아이튠스에 접속, TV 프로그램 및 영화 등을 애플 TV 박스로 스트리밍해 TV화면으로 즐기는 방식. 이 이용 가격은 TV프로그램 한 편당 99달러다.
아마존닷컴 역시 월정액으로 인터넷을 통해 TV와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NBC유니버셜·타임워너·뉴스코프·비아콤 등 미디어기업들에게 사업 진출 계획을 제안한 상태다. 구글 역시 유튜브 사이트를 통한 유료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헐리우드 유명 영화스튜디오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치열한 시장점유율 선점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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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0억달러 = 이머징 마켓의 달러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올해 총 151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이머징 마켓보다 어두운 탓에 달러 채권 금리가 하락, 이머징 국가들의 자국통화표시 채권 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 실제 달러 채권 금리는 평균 5.7%로 2년 만에 이머징 국가들의 자국통화표시 채권 금리인 6.5%보다 낮아졌다.
◆ 33달러 = 스토리지 업체 3PAR를 두고 치열하게 벌어졌던 인수경쟁에서 휴렛팩커드(HP)가 결국 승리했다. 최종 인수가는 주당 33달러로 총 24억 달러. 이는 처음 델이 제시했던 금액인 주당 18달러보다 무려 83%나 뛴 것. 델과 HP의 3PAR 인수전은 이를 통해 시스코·IBM 등 라이벌 업체들과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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