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무 JEI재능교육 대표 '적는 자가 살아 남는다'…인트라넷 '글'쓰며 화합, 현장목소리 청취도 앞장

이야기꾼 사장님의 '적자생존 소통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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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영자의 생각과 마음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소통의 방법 중 하나는 '글'입니다. 글을 통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닫혔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죠. 실제 이를 통한 소통 효과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3일 서울 혜화동 사옥에서 만난 양병무(55ㆍ사진) JEI재능교육 대표는 인터뷰 내내 글 예찬론을 펼쳤다. 회사 조직의 성장은 경영자와 임직원들 간의 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 "글은 조직을 성장시키는 최적의 도구"= 양 대표는 지난 5월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사내 인트라넷에 '재능가족 행복이야기'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임직원 1200명과 전국의 학습교사 5000명 등 6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고 마음을 나눈다.


"주말마다 다음주에는 어떤 글을 남길까 매우 고민을 합니다. 고민을 하다보면 그동안 임직원들과 나눴던 얘기들과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다시 곱씹어 보게 되죠.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양 대표는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이른바 '적자생존'.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즉, 기록을 통해 자기관리 및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어느날 선생님 출신인 교육연수팀장이 대표실 방문을 두드렸다. 학습교사가 '3D' 직업으로 인식돼 점차 수가 줄어든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다. 교사 수의 감소는 결국 회사 매출과도 연관된 큰 문제였다. 양 대표는 그에게 학습교사라는 직업이 좋은 10가지 이유를 글로 정리해보라는 숙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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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교육연수팀장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좋은 이유를 5개도 못 적을 것 같았는데 하나하나 찾다보니 10개를 다 쓰게 됐다고. 그리고 글로 적고 나니 교사 수가 감소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자신감이 생겼다는 겁니다."


◆ "현장의 쓴소리가 CEO에 훌륭한 약"= 이처럼 양 대표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주된 방법은 글이다.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 글만 가지고 소통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글을 통해 임직원들과 교감을 나누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한다.


양 대표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연수원에 들린다. 학습교사들에게 특강을 하고 이야기도 나누기 위해서다. 또 취임 한달여만에 각 지역에 있는 사무소인 총국 12곳을 방문했다. 그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기존 서울 본사에서 진행하던 우수 학습교사 시상식도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바꿨다. 지방에 있는 학습교사들이 단 몇 시간을 위해 서울까지 올라오는 수고를 덜게 한 것이다.


"전국 총국을 돌아다니면서 저는 간단하게 1분만 이야기하고 3시간 동안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은 152개에 달하죠. 건의안들은 해당부서에서 일일이 검토한 후 실천해 나갑니다. 바로 시행한 것도 45개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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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능교육 매출 목표는 2744억원. 지난해 2458억원보다 11.6% 높게 잡았다. 갈수록 조직 내 소통이 원활해지는 만큼 매출 달성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양 대표는 최근 트위터(twitter)에 등록을 했다. 정보화 시대에 맞춰 소통의 방법도 다각화한 것이다. 특히 20~30대 직원 및 학습교사 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통에 대한 그의 끝없는 열정의 표현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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