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길 한국HP대표 "올해도 시장보다 빠른 성장 이룰 것"
3Q 서버·스토리지 성장폭 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 하반기에도 시장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는 2일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회계연도 3분기(5~7월) 실적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라며 "아태지역 평균인 14%를 크게 웃돌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매출 성장률인 11%, 아태지역 성장률인 14%보다 큰 폭의 성장이다.
특히 서버·스토리지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PC관련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이미지 프린팅 관련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스티븐 길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이나 아태지역에서의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시장보다 빨리 성장하게 되면 결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어 하반기 많은 사업 기회들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시장 기회를 넓히기 위해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는 한편 투자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본사가 올해 말 윈도 기반의 태블릿PC를 도입하고, 내년 초 팜 OS 기반의 태블릿PC를 출시한다는 발표를 내놓음에 따라 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티븐 길 대표는 "그간 인력 감축이나 조직 정비에 나섰다면 이제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최근 다양한 IT경력을 가진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쓰리콤을 인수한 HP는 네트워크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부 총괄에 시스코시스템즈의 조태영 상무를 영입했으며,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부 총괄에 VM웨어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현태호 상무를 앉혔다. 이는 경쟁사 인력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한국HP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스티븐 길 대표는 "지난해 6월 외국인 수장으로서 한국HP 대표에 취임했다"며 "지난해 12월 한국HP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현지인 수장이 올 것이라 얘기한 적이 있는데, 당분간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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