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HP 등 원천기술 기업에 잇단 '러브콜'

글로벌 IT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위한 사냥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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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모바일 빅뱅'이 시작되면서 신사업 개척을 위한 글로벌 IT 업체들의 인수 사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인텔이 보안업체 맥아피에 이어 인피니온테크놀로지의 무선사업부(WLS)를 인수한데 이어 데이터 저장장비업체 '쓰리파(3Par)'를 놓고 휴렛패커드(HP)와 델의 인수경쟁이 점입가경에 달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IT기업들은 DNA를 바꾸는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글로벌 IT업체인 오라클, IBM 등이 수십번에 달하는 M&A로 몸집을 키우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 것과 같이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먹잇감으로 삼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달 30일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WLS)를 약 14억 달러의 현금 거래로 매입했으며, 내년 1사분기중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그간 '탈 중앙처리장치(CPU)업체'를 부르짖으며 종합 컴퓨팅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인텔의 비전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또한 현재의 와이파이와 4G 와이맥스 서비스를 확장해 인피니온의 3G 기능을 포함하게 됐으며, LTE가속을 위한 인텔의 계획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인텔은 인피니온의 기술을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 랩톱과 스마트폰, 넷북, 태블릿, 내장형 컴퓨터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장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는 독립 사업으로 운영되며,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의 사장이자 CEO인 폴 오텔리니는 “인피니온의 WLS 사업 인수로 인텔은 컴퓨팅 전략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고, 와이파이와 3G에서 와이맥스 및 LTE에 이르는 다양한 무선 옵션을 다루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은 이번 인수로 전략 사업 분야인 ATV(자동차), IMM(산업 및 멀티마켓), CCS(칩 카드 및 보안)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스마트폰, 태블릿, 넷북, 노트북, 내장형 컴퓨팅 장치를 포함한 모바일 사업과 내장형 제품 서비스를 확장해 추가 고객과 시장 영역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관련업계는 인텔이 4G 표준기술인 와이맥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맥스보다는 LTE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LTE에 대한 발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인텔이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과 4G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인텔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글로벌 보안업체 맥아피를 인텔 역사상 최대 인수 규모인 7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9조 125억원)를 들여 전격 인수했다. 이는 인텔이 모바일 멀티플랫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부족한 영역이라 지적돼온 보안 영역을 보완하고, 향후 보안 위험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텔코리아 최원혁 이사는 "최근 인텔은 CPU 회사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인피니온 무선사업부를 인수하고 노키아와 공동으로 모바일 OS 미고를 개발하는 등 모바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보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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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1위 PC업체 HP는 데이터 저장장비업체 쓰리파 인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2위 업체인 델과 치열한 인수전 끝에 쓰리파를 갖게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최종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HP 관계자는 "PC업체가 데이터 저장장비업체를 인수할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IBM, 시스코시스템즈 등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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