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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 "오은선 칸첸중가 정복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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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대한산악연맹이 “지난해 오은선이 칸첸중가(8천586m)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산악연맹은 26일 경기단체 회의실에서 칸첸중가 정상을 밟은 산악인 6명과 함께 오은선의 등정 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엄홍길(2000년 등정), 박영석(1999년), 한왕용(2002년), 김웅식(2001년), 김재수(2009년), 김창호(2010년) 등이 한 자리에 모며 논의를 가졌고 2010년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서성호는 회의 중 전화 통화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도 직접 자리에 참석해 회의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오은선이 정상에서 찍었다는 사진에 드러난 지형은 실제 정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오은선이 직접 설명한 등반 과정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지었다. 정상 등극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데 뜻을 모은 셈이다.

결과 도출에는 지난해 5월 오은선에 이어 칸첸중가를 등정한 김재수와 올해 오른 김창호의 의견이 심도 깊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산악연맹의 공식적인 발표로 오은선은 여성 산악인 최초로 8000m 고봉 14좌를 모두 올랐다는 기록의 국제적 공인을 받기 어렵게 됐다.
한편 이인정 회장은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오은선과 면담을 했는데 등정에 대한 믿음이 강직했다”며 “오은선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은선의 정상 등극은 뒤이어 칸첸중가에 다녀온 김재수가 “정상의 사진이 실제 모습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의혹이 일었다. 여성 첫 14좌 완등 경쟁을 벌이던 에두르네 파사반(스페인)이 의구심을 던지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한편 오은선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을 줄곧 제기한 산악인들을 포함한 연맹 이사들로 회의가 구성돼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며 “연맹의 의견일 뿐이라서 얼마나 공신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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