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채권 시장이 강보합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산업생산 지표, 경기 선행지수 등이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장초반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과 이날 오후 미국 GDP발표 등을 앞둔 경계감 등이 작용하면서 채권은 전일 종가 수준에 머물렀다.
30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틱 오른 111.10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1264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585계약, 은행은 234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일 소폭 순매수한 이후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에 나서 국채선물 상승폭을 제한했다.
◆산생지표 우호적이었으나 가격부담에 발목
일단 이날 지표 결과는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이었다. 30일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전년 동월보다 16.9% 늘었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에는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해 채권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일까지 강세를 보였던 3년 지표물 10-2호는 내달 2일 입찰 일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반면 약간 소외됐던 국고채 9-1호는 스프레드 메리트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산생지표와 경기 선행지표가 안좋게 나오면서 채권이 강세 출발했으나 채권가격이 올랐다는 인식이 강해 보합 수준에 끝났다"며 "지난 달 금리 인상 이후 계속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3년물 기준으로 3.8%까지 가면서 더이상 채권금리 하락은 부담이라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딜러는 "채권 강세나 약세에 대한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장중 큰 방향성 배팅을 하는 플레이어가 많지 않다"며 "국채선물 레벨이 다소 높게 시작하니까 숏플레이도 일부 나왔으나 전일 수준으로 떨어지자 박스권 횡보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지표 경계감 강해..국고채3년물,통안2년물 입찰
다음 주 채권 시장에서는 주말에 있을 미국 GDP발표를 비롯해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등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날 전망이다. 8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부담도 적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
오는 8월2일 국고채 3년물 입찰과 오는 4일 있을 통안채 2년물 입찰 등이 주목된다.
한 채권딜러는 "채권 금리가 많이 빠져 있어 추가 하락은 쉽지 않지만 수급이 워낙 좋아서 채권금리가 올라가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금통위 영향은 덜받겠지만 소폭 등락하면서 미국 시장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 3년물 국고채 입찰 물량이 전월대비 줄어서 무난하게 지나갈 듯해 기술적 조정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딜러는 "둘째주에 예정된 금통위에서 연이어 금리 인상을 할 지 여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며 "최근 채권시장이 갭업 장을 이끌어 오면서 비우호적 재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측면도 있어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년지표물이 3.80~3.81~ 정도에서 마무리되고 있는데 밑으로 3.75% 정도에서 추가적인 하락이 안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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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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