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기술 전쟁 중이라고 할 만큼 글로벌 기업 간 기술개발 경쟁이 뜨겁다. 핵심 원천 기술 확보 여부에 기업의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돈과 인력, 그리고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자연히 쉬운 길을 택해 남이 개발한 기술을 빼돌리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다 보니 경쟁 기업 간 불법 기술유출 사건이 끊이질 않는 게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기술 유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첨단기술을 해외로 불법 유출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203건에 이른다. 2004년 26건에서 지난해 43건으로 6년 사이 1.7배가 늘었다. 대상도 자동차ㆍ전자ㆍ조선 등 거의 전 산업분야를 망라한다. 국정원은 이로 인한 피해액이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술이 빠져나가면 해당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자칫 생존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라 경제에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산업 기술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