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부족 현상에 아이폰, 아이패드, HTC 스마트폰, 3DTV 등 발동동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디스플레이 공급부족 현상으로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 생산량이 한국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기업들이 석권하면서 세트업체들의 패널확보 물량여부가 곧 생산량 증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패널 공급 부족현상이 3·4분기까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관련기업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패널 구애(求愛)'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아이패드'를 이달 말 19개국에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패널공급부족으로 향후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측이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물량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아이패드의 경우 이미 330만대가 팔렸지만 공급물량 부족으로 해외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TV패널 감산에도 불구, 애플 등에 공급하는 IPS패널 생산을 지속하겠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해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아예 일부 제품의 패널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에서 소니의 슈퍼LCD디스플레이(SLCD)로 변경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그동안 HTC는 삼성측에 공급물량 부족 해결을 요청해 왔지만 삼성은 글로벌한 공급부족상황 속에서 한 기업에만 공급확대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HTC는 소니 패널이 삼성 아몰레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화질과 고효율의 전력소모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두 종류의 스마트 폰 외에는 아몰레드를 계속 쓸 계획이어서 품질보다는 결국 공급부족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시사했다.


소니의 TV패널 물량 중 50∼60%를 공급하는 삼성과 소니의 합작사 SLCD측의 사정도 녹록치 않다.


SLCD를 포함해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TV용 패널 주문량의 80% 정도만을 소화하는 수준이어서 소니의 3DTV 마케팅이 예상과는 달리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할 정도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3DTV시장에서 삼성에 밀린 소니의 경우 뒤늦게라도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서야 하지만 패널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을 감안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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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패널공급 부족현상은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한 세트업체들의 주문이 8월 중순부터 시작해 길게는 10월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널 수급완화 여부는 크리스마스 주문량이 어느 정도에서 결정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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