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 장차 국가가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제주도에서 열린 하계 포럼에서 정부와 정치권에 작심한 듯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조석래 회장의 개회사를 대독하며 "천안함 침몰 등 국가 안보가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국가적 위기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들도 이게 국가적 위기인지 아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세종시와 같은 국가 중대 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4대강 사업도 반대 세력의 여론몰이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다"고 언급, 정치권의 최근 행보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이어 "박정희 시대 소득 100달러일 때 1000달러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또다시 1만달러를 비전으로 내세웠듯이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비전과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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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현 정치 환경에 대한 기업인들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에 대한 비판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도 물러서지 않고 섭섭한 감정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재계간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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