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만 있으면 충분하다." 서울 구로구 이성 구청장이 침실까지 갖춘 108㎡(32.7평)규모의 현 구청장실을 34㎡(10.3평)로 줄이기로 했다. 남는 공간에는 외부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는 부서를 들일 계획이다. 보증금 8억원에 매달 600만원이 들어가는 월세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구청장실을 크게 줄여 '참여와 소통의 방'이라는 민원상담실을 만들었다. 자신의 집무실을 줄여 주민 세금을 최대한 아껴 쓰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것이다. 무려 3222억원을 들여 호화 청사를 짓고는 빚을 갚지 못하겠다며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을 선언한 성남시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런가 하면 전남의 김충석 여수시장은 월급 620여만원을 지역사회 기금으로 내놓았다. 일정액이 되면 복지기관이나 단체에 기탁할 계획이다. 허남석 곡성군수는 재임 4년간 월급 500여만원을 모두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충북의 임각수 괴산군수도 월급을 장학회에 기부했다.


많은 후보들이 너도나도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는 한다. 하지만 막상 당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점에서 예산을 아껴 복지 확충에 사용하고 어려운 주민을 위한 봉사행정을 펼치는 이들 단체장들의 '따뜻한 행정'은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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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중에는 신임 단체장이 적정성 여부를 제대로 따지지도 않고 전임자가 하던 사업을 무리하게 변경하거나, 중요 보직에 자신의 고향 사람을 앉히고 전임자가 임명한 사람의 사퇴를 강요하는 등 정실인사로 갈등을 빚고 있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행정이 아닌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다. 참된 공복의 길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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