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글로벌 외환거래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지난해 대폭 줄었던 외환거래량이 올들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를 나타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SBC의 통계를 인용,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일일 평균 글로벌 외환거래 규모가 4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조2000억달러보다 28% 늘어난 것이다.
외환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호주달러를 포함한 이머징 상품통화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인해 유로화에 대한 헤지거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프 페이그 씨티그룹 외환담당 이사는 "외환거래량 증가에는 최근 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일조했다"고 말했다. 유로존 국가부채 위기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들이 과거 주요한 통화였던 유로화 대신 상대적 안전자산이라고 여겨지는 달러·엔·스위스프랑 등으로 투자를 옮겼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전 세계 외환거래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일일 평균 1조747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일 평균 7540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해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위기 전인 지난 2008년 10월 기록했던 762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 상품통화인 호주달러 거래는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호주의 일일 외환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무려 54% 급증한 1921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외환거래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2941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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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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