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으며, 독일의 기업신뢰지수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럽 재정난 위기에 영국이 정부지출을 줄이면서 경기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를 진정시켰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부문이 0.9% 증가해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또한 이는 2분기 GDP 성장에 0.7%포인트 기여했다. 제조업 부문은 1.6% 증가해 10년래 최대폭을 기록했고, 건설업은 6.6% 성장해 1963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시몬 헤이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추가 양적완화는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경제가 적절한 내핍정책을 버틸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는 주장해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국 경제가 올 3분기에 성장 모멘텀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의 어미트 카라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는 이번처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영국 경제가 1.3% 성장할 것으로 보는 영국 정부의 전망은 낙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기업신뢰 3년래 최고= 독일 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가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7월 기업신뢰지수가 전달의 101.8에서 106.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1.8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한 독일이 통일된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스-베르너 신 IFO 대표는 "독일 경제는 파티 분위기"라며 "제조업의 경우 공장 및 기계 가동률 향상과 수출 증가로 산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고용 계획도 한층 개선됐다"며 "고용 수준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출 주도의 경기회복세가 도매, 소매 및 건설업 등 국내 경제로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IFO는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최근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향후 6개월간 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공수민 기자 hyunh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