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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 이틀새 1조 유출..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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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선 후반서 환매압력 거세질듯”..지수상승 확신땐 순유입 전환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 주식형펀드가 이틀사이 1조원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환매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수 연고점 경신의 영향으로 1700대 후반 및 1800대 이상에서 유입된 대기물량의 환매가 이뤄진 결과라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655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3년6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6일 연속 순유출로 6일 누적 순유출액만 1조2930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던 14일을 기점으로 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환매가 재차 늘어난 원인은 1700대 후반 및 1800대 이상에서 유입이 이뤄진 환매 대기 자금의 환매가 이뤄진 탓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지수대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의 입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일간의 순유출로 1700대에는 1조116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00선 중반 도달이 올들어 두 번째라는 점과 유출입 금액상으로 봐서도 1700선 중반까지의 환매 대기 자금은 많은 양 소진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1700 후반의 일부 환매 대기 자금과 1800선 이후에 유입된 자금이다. 현재 1800대에서 9조7301억원, 1900대에서는 8조5925억원, 2000대에서는 636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180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많은 자금들이 환매 시점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지수가 1700선 후반에 근접 할수록 1700 후반의 환매 물량과 1800대 이상의 환매 물량이 합해져 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상승과 더불어 유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 순유입 흐름으로 전환이 가능한데 더블딥 우려 등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라 강한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수 후반으로 갈수록 무조건 환매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재진입을 기다리는 대기 자금 역시 많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과 CMA잔고는 전년 말 대비 각각 약2조원 가량 증가한 상태다. 환매 자금이 랩 등으로 재유입 되면서 증시를 받치고 있고 자금 여력 역시 풍부하다는 평가다. 물론 재진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증시가 상승 방향성을 나타내야 한다는 전제는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신고점을 만들면서 환매액이 급증한 측면이 있다"며 "환매가 많이 이뤄진 만큼 추가 진입을 노리는 물량도 많고 수급력도 있기 때문에 지수 후반으로 갈수록 환매 흐름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1800선 초까지는 환매가 계속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환매자금이 증시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 유입세가 강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환매를 하더라도 체계적인 환매 전략에 따라 환매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조정과 이익 평가에 따라 분할 환매 전략을 구사하라는 조언이다.

김태훈 애널리스트는 "펀드의 수익은 상승장에서 격차가 벌어진다"며 "동일 유형의 펀드가 상승기에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 비교해 성과에 따라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이익 폭이 큰 펀드를 우선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역선택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이익폭이 작은 펀드 우선으로 변동성을 감안해 분할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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