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속에 취재진 장사진 이뤄...이재용 부사장도 함께 총수들 맞아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김진우 기자, 박소연 기자] #15일 오후 6시20분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 앞.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탑승한 마이바흐 62S 차량이 골목길을 올라오자, 승지원 정문 안쪽에서 대기 중이던 직원들이 굳게 닫혔던 대문을 활짝 열었다. 차량이 진입을 완료하자 대문은 다시 철통같이 잠겼고, 잠시 후 반대편 문으로 수행원들만 타고 있는 차량이 빠져나와 골목 아래 위치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재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전경련 회장단의 승지원 회동은 '007작전'을 방불케 한 철통 보안 속에서 시작됐다.

이날 회동에 참여한 15명의 재계총수들은 행사 예정시각인 오후 6시30분을 앞두고 차례로 도착, 정차없이 바로 승지원 정문을 통과해 만찬장으로 입장했다. 승지원 안에서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대문 틈새로 보이기도 했다. 먼저 도착한 총수들은 정문 왼편 정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눴다.


관심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리면서 승지원 앞 좁은 골목길은 한때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이 모이면서 각 그룹의 홍보실 임직원들도 총집결해 차량소통 등 주변정리를 도왔다.

최태원 SK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6시 30분을 조금 넘어 마지막으로 입장한 후 총수들은 기념촬영을 가지고, 만찬자리로 이동했다. 중식 메뉴로 열린 이날 만찬은 8시30분경 마무리 됐다.


만찬 직후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브리핑을 통해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이 회장은 이에 대해 'yes'도, 'No'도 없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측은 이와 관련 "이 회장이 회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부정의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회동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최태원 SK, 김승연 한화, 조양호 한진, 박용현 두산, 박영주 이건산업, 현재현 동양, 강덕수 STX, 정준양 포스코, 최용권 삼환기업, 김윤 삼양사, 이웅렬 코오롱, 류진 풍산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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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을 비롯해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중인 조석래 회장 등은 불참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
김진우 기자 bongo79@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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